이유가 무엇이냐.

왜 그것을 물어보느냐.
나는 그저 행동할 뿐이고, 이유가 있다면 행동에서 드러날 것을 왜 그리 쉽게 얻어내려 하느냐.

그 이유를 즉시 알아내야 할 필요가 있느냐.
나는 너에게 진심인 것을, 그 어떠한 이유든 내 너에게 적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좀 더 느긋하게 나를 대해줄 수는 없는 것이냐.

나는 너의 진심을 느끼려 하는데, 너는 왜 나를 검토하느냐.

시험보듯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스럽다.

나는 가진 것이 없다. 
너희들이 내게서 꺼내갈 그 이유따윈 나에게 없으니 썩 꺼져버리란 말이다.


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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