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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을 권리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 강신주

타이니눈 2014. 2. 4. 13:53



상처받지 않을 권리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 강신주 (프로네시스)


우리 모두 삶에 지쳐 있다. 게다가 지치는 것에 대해 자신의 능력 부족, 노력 부족, 태생적,선천적 유전자의 부족등으로 우리 스스로를 몰아 세운다. 저자 강신주는 상처 받은 우리 자신에게 더이상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 책임이 아니다. 다만 자본주의의 책임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데올로기와 무관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자본주의를 눈으로, 귀로, 어깨로, 가슴으로 담아내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어렵다고 생각되어지는 인문학적 주제, 욕망에 대하여 저자 강신주는 실생활에서 자주 볼법한 쉬운 예시들과 함께 구어체로 소개한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욕망 들여다보기

라캉은 묻는다. "지금 당신이 욕망하는 것이 진정으로 당신이 욕망하는 것인가?" 이 책은 우리들에게 자본주의의 내밀한 사생활을 들여다보자고 제안하며 우리 일상과 내면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체제의 요소요소를 파헤쳐보자고 말한다. 이미 너무나 길들어 있어서 의심하기조차 어려운 ‘자본주의적 삶’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소비사회에서 부풀어 오른 욕망과 그 욕망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데 필수과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대한 원초적 느낌을 직관으로 포착해낸 예술과 그 복합적 메커니즘을 이성으로 분석해낸 사상의 만남을 통해 인문적 치유를 모색한다. 예민한 감수성으로 자본주의에 상처받은 인간을 묘사한 문학가 네 명(이상, 보들레르, 투르니에, 유하)과 마르크스 이후 자본주의적 삶을 폭넓고도 심층적으로 탐색한 사상가 네 명(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이 그 안내자가 된다. ‘화폐와 도시의 탄생’으로부터 ‘소비와 노동의 무한루프’ 궤적 그리고 ‘선물의 사회’에 대한 청사진까지, 20세기 자본주의의 노회한 역사를 관통해낸 인문학의 진단과 처방을 만날 수 있다.

자본주의가 부풀게 하는 소비의 욕망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욕망을 발견하여, 부추김 당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면 이 책이 여러분의 첫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 프롤로그


1부. 무의식의 트라우마를 찾아서 (이상 vs 짐멜)
1. 돈, 내 것이 아닌 욕망의 분열
모던보이 이상의 조울증 / 화폐경제가 바꾼 우리 정신세계 / 내가 종교적 안식을 주리라! / 타자의 타자의 타자의 …… 욕망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2. 도시, 즐거운 지옥의 현기증
권태와 향수 사이에서 / 공간과 일상의 관계 / 자유로움의 빛과 그림자 / 짐멜, 질적 개인주의를 말하다 / 치사스런 도시 이야기


2부. 화려한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보들레르 vs 벤야민)
3. 유행, 돌고 도는 뫼비우스의 강박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 벤야민, 미완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 백화점 혹은 욕망과 허영의 각축장 / 패션의 에로티시즘 / 보들레르의 충족되지 않는 갈망
4. 도박과 매춘, 명멸하는 망상
퇴폐와 쾌락의 이중주 / 보편적 도박장으로서의 사회 / 신의 주사위, 우연성의 경이로움 / 매춘에서 사랑을 꿈꾸다! / 존재와 무, 양극단의 숙명
3부. 매트릭스는 우리 내면에 있다 (투르니에 vs 부르디외)
5. 불안, 가난한 이웃이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이유
로빈슨 크루소와 타자의 발견 / 구조화된 구조이자 구조화하는 구조 / 전자본주의적 인간 vs. 자본주의적 인간 / 혁명의 최소 조건 / 아비투스의 대결
6. 허영, 내면 깊숙한 소외의 논리
웃음에는 혁명적인 힘이 있다 / 판단력 비판 vs. 판단에 대한 사회적 비판 / 취향, 분별하기와 구별짓기 / 허영의 뿌리 / 타자의 힘, 혹은 인간의 진정한 빛


4부. 건강한 노동을 선물하기 (유하 vs 보드리야르)

7. 쇼퍼홀릭과 워커홀릭, 금단의 무기력 너머
바람 부는 압구정동의 불빛 / 낡은 것은 폐기하고 새로운 것을 소비하라 / 금욕은 어떻게 사치가 되었나 / 소비, 자본주의 생산성의 비밀 / 수족관에 갇힌 낙지의 삶
8. 교환, 대가 없는 나눔의 마법 
문명의 빛 반대편에 서려는 시인의 의지 / ‘공산당 선언’에서 ‘생산의 거울’까지 / 바타유, 저주의 몫의 바람직한 파멸 / 불가능한 교환을 꿈꾸며! / 자전거로 달리는 영원회귀의 길
에필로그 / 더 읽어볼 책들 / 찾아보기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040434